사찰행사 참석 민심 행보…대권잠룡 등거물들도 TK 방문 잇따라

내년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석가탄신일이 낀 황금연휴를 맞아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를 찾아 민심과 불심잡기에 나섰다. 대권 잠룡 등 정치권 거물들도 지역을 방문, 눈길을 끌었다.

대구 12명, 경북 15명 등 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은 25일 불기 2559년 석가탄신일을 전후로 법요식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며 민생행보를 펼쳤다.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산과 청도지역의 사찰을 잇따라 돌며 지역민들과 만나며 귀향활동을 전개했다.

이병석(포항 북) 의원은 보경사, 죽림사, 황해사, 대성사, 천곡사 등 지역 주요 사찰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으며, 특히 황해사에서는 불교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은 25일 포항사암연합회장 덕화 큰스님이 집전한 문수사 법요식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24·25일 양일간 문수사를 비롯해 오어사, 보경사, 황해사, 옥천사, 도암사 등 모두 20여개 사찰을 찾아 불자들을 만났다.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당직자들과 함께 불영사, 동림사, 청용사 등을 순회하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정희수(영천) 의원은 이날 은해사에서는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는 등 민행행보를 펼쳤다.

이한성(문경·예천) 의원도 25일 예천불교포교원, 삼천사, 연화사, 장안사 등 지역 사찰 10여 곳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 행사에 참석했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도 25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대구 수성구지역 사찰을 돌며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대권 잠룡 등 정치권 거물들의 지역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부산 중·동구가 지역구인 정 의장은 대구 경제인 대상 특강을 위해 25, 26일 1박2일의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구미를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국회 지방살리기 포럼'에 참석한 뒤 구미1공단,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고 만찬을 가진 뒤 상경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일이 다가오면서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출마예정자들도 민심을 잡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대권 잠룡들도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민심을 잡기 위해 지역 방문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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