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동해안더비 난타전 끝 2대 2 무승부 5경기 연속 승리 못 챙겨 승점 16점으로 4위 유지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포항 김승대가 2대2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동해안 더비 포항과 울산의 경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경기를 펼쳤지만 양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무승부로 마쳤다.

포항은 2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에서 울산과 2-2로 비겼다. 포항은 16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전반은 김신욱과 양동현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울산의 철퇴축구가 포항을 압박하며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울산은 저돌적인 돌파로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전반 2분에는 김신욱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포항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결국 10분 만에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문전에 있던 양동현이 수비수가 우물쭈물한 사이 볼을 가로채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손준호의 로빙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울산 페널티박스 우측을 파고들며 왼발 슈팅 한 볼이 골대를 맞고 빨려 들어가면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이후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포항은 스틸타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힘과 제공권을 활용한 울산의 공격에 고전했다.

포항을 괴롭히던 울산은 전반 32분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양동현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2-1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포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부진했던 스틸타카도 되살아나며 공격에 힘이 실렸다.

후반 4분 문창진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울산 페널티박스를 파고 들며 슈팅을 날렸다. 김승대는 3분 뒤 아크 정면에서 김근환이 걷어낸 볼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13분 김승대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강타했다.

양팀 사령탑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19분 제파로프 대신 고창현을 27분 김신욱을 빼고 카사를 투입했다. 포항은 23분 심동운을 빼고 황지수를 41분 문창진 대신 박성호를 넣었다.

막판에 접어들면서 포항의 공격이 거셌다. 교체로 들어간 이광혁과 문창진이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올 시즌 2번째 동해안더비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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