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불법 명의 도용에 피해 짜 맞추기 수사 엄중 대응 경고

▲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승부조작 파문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재민 KBL 사무총장이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의 변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전창진 감독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은 26일 인삼공사 구단에 보낸 문서를 통해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전 감독은 이미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와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강 모 씨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 강 모 씨가 불법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3월에 자신이 베팅한 경기 후반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일부러 지는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법무법인 강남은 "전 감독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대가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챙긴 사실이 없다"며 "전 감독은 수사기관에 나가 당당히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무법인 강남은 이 자료를 통해 "전 감독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된 것은 전창진 감독을 팔고 다닌 자들 때문이나 이들도 전 감독의 연루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전 감독에 대한 조사도 없이 일부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식 수사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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