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TX로 접근성 개선…日 도발에 국민 관심 고조 5월 5만명 넘을듯

세월호 사고 여파로 크게 줄었던 독도 방문객이 올해 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모두 6만4천706명이 독도를 찾아 한해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2013년 수준을 회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5만4천800명이 찾은 것에 비해 18%나 늘었다. 더구나 5월 한 달 동안에만 3만9천494명이 독도를 찾았다.

본격적으로 독도 방문이 이뤄질 여름철을 앞두고 있어서 앞으로도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루 최대 방문객은 3천828명으로 2013년 하루 최대 방문객 4천52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5월에만 5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25만5천838명으로 한해 방문객이 가장 많은 2013년 5월의 5만2천212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방문객은 세월호 참사로 1만8천272명 밖에 되지 않았다. 독도를 찾은 사람은 2010년 11만5천74명, 2011년 17만9천621명, 2012년 20만5천77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세월호 여파로 13만9천892명으로 줄어들어 2013년의 54.7%에 그쳤다.

지난해 5월부터는 성수기에도 매달 2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 3월 4천99명에서 4월 2만940명으로 거의 예년 수준에 회복했다.

경북도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독도 방문객이 2013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독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기피하던 여객선을 이용한 여행이 다시 시작됐고, 올들어 일본의 잇따른 독도 도발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포항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나아진 점과 올해 경북일보가 벌이고 있는 연중캠페인 '전국민 독도 밟기',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의 적극적 '전국민 독도밟기운동' 전개 등 홍보 활동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민이 세월호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데다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침탈 야욕으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독도 방문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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