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언론사 출신 잇따라 응모…채용분야 학위 없어도 합격

대구시 개방형직위와 출연기관 등에 특정언론사 출신이 잇따라 응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마감한 대구시서울본부장(4급)공모에 A언론사 전직 정치부장 출신 기자와 B언론사 부국장에 이어 정부 대변인 출신, 현직 공무원, 전직 시의원 등 4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대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면접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정치부장 출신과 현직 공무원 등 2명이 면접을 통과했다는 것.

대구시는 6월8~12일 사이에 인사추천위원회를 연후, 면접을 통과한 2명을 대상으로 순위를 결정해 대구시장에게 최종보고할 예정이다.

대구시 서울본부장은 올해 4월 개방형직위로 바뀐 반면 그동안 개방형 직위였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개방형 직위를 해제했다.

일부 출연기관에서는 합격자들의 자격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시 출연기관인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지난 20013년 6월 A언론사 출신 기자 등 팀장급 연구원 2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대구시 감사결과, "자격사항이 채용계획에 명시된 관련분야 학위소지자가 아닌 자를 임명하거나 관련분야 연구경력이 부족한 지원자를 채용했다"는 지적받았다.

대구시는 여성가족재단에 대해 기관경고를 했다.

이에 앞서 올해4월 22~27일 임기 3년의 대구문화재단 대표를 공모한 결과 특정언론사 출신이 단독 지원했다. 5월 22일 임기가 끝난 대구문화재단 전 대표도 연임에 도전했지만, 갑자기 지원을 철회했다.

대구문화재단 내부규정에는 대표이사를 뽑을 때 지원자가 최소 2명이 되지 않으면 재공고를 하도록 돼 있다.

대구시는 대구문화재단 대표의 이름을 대표이사로 바꿔 다음달 8~11일 재공모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대표 자리는 연간 150여억 원의 예산으로 대구지역 문화예술의 창작·보급·활동의 지원 및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 기타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대구시장이 위탁하는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임기는 3년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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