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署 강문식 경사 설득에 학업 정진
고교 1학년 때 퇴학당한 김모(17)군은 가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경찰샘 배고파요! 자장면 사주세요"라고 전화한다.
평소 멘토·멘티 관계에 있던 김군과 그의 친구 이모(17)군 및 선배 김모(18)군은 학교에서 퇴학하고 가출해 떠돌아다니며 자취방에서 생활했다. 이들을 안타까이 여기던 학교전담경찰관인 강문식 경사는 이들을 불러 가끔씩 밥을 사주며 배고픔을 해결해 주었다.
이 과정에서 가정 복귀와 학업지속을 적극 설득했지만 아이들은 도통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강 경사의 끈질긴 노력에 감동한 이들은 집으로 복귀해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청소년상담 복지센터 검정고시(고졸 과정)에 등록, 떳떳하게 1주일에 2회씩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이모군은 "평소 학교 다니는 학생이 부러워 공부할 길을 찾지 못했는데 멘토 경찰샘 덕분에 검정고시 과정을 등록해 학업에 정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