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졸업생 추영은씨 직업교육 통해 해성테크 입사

▲ 추영은씨가 직업교육과정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이루지 못했던 취업의 꿈을 한국폴리텍 구미캠퍼스에서 1년 만에 이루었어요"

충남지역 모 국립대 광전자과 졸업 후 수많은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냈으나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 초중고를 졸업했던 고향 김천에 내려와 취업실패에 대한 아픔을 달래고 있던 추영은(25·여) 씨.

아무리 두드려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추 씨의 취업문은 2014년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스마트전자과 전자통신직종 1년 기능사 과정에 입학 한 후 180도 달라졌다.

"사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1년제 직업교육과정에 입학하려니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아 많이 망설였다"고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한 추 씨는 "하지만 사전면담에서 만난 교수님의 확신에 찬 이야기에 그동안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자격증도 취득할 수 없었고 취업기회도 없었던 터라 자격증취득과 취업이 가능하다는 말에 용기를 내 전자통신 직종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준별 수업으로 이뤄지는 구미캠퍼스의 수업 방식도 추 씨와 궁합이 맞았다.

생전 처음 전자통신이라는 직종을 접한 추 씨는 처음에는 난이도가 높은 회로설계와 제작 등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지만 하나하나 따로 배워가며 나중에는 오히려 동기들을 앞지르기도 했다.

추 씨는 현재 ㈜해성테크에 입사 후 기술개발 업무에 배치돼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만약 그때 폴리텍 대학을 몰랐더라면 아직도 집에 틀어박혀 할 일 없는 존재로 있었을지 모른다"고 멋쩍은 미소를 보인 추 씨는 이내 "폴리텍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에도 성공하고 전자기기기능사와 전자CAD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꿈이 이루어 졌다"며 활짝 웃었다.

지도교수의 권유로 반 대표를 맡기도 했던 추 씨는 평소 임무에 충실하고 학우간의 우애에도 힘쓰는 등 모범학생으로 인정받아 올해 2월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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