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롯데와 3연전…동해안 야구팬 대기록 목격 기대감

▲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
이승엽(39·삼성)의 통산 400홈런까지 단 두 방이 남아 있는 가운데 포항을 비롯 동해안지역 야구팬들은 대기록 작성이 포항구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2일 광주 KIA전에서 5월 들어 첫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7호 홈런을 기록한 뒤 22일 만에야 터진 아치였다. 오랜 홈런 침묵을 깬 이승엽은 개인 통산 400홈런 대기록에 2개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지난 26일 왼 손바닥 통증으로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승엽의 선발 제외는 올 시즌 처음이었다. 다음날인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는 선발 지명타자 겸 5번 타자로 출전 라인업에 복귀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6월 2, 3, 4일 포항구장에서 펼쳐지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400홈런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승엽에게 '포항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이승엽은 유독 포항구장에만 오면 강하다. 홈런과 안타를 불꽃놀이처럼 쳐낸다. 이승엽 자신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포항에서 특타라도 해야겠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지난해 포항구장 9경기에서 타율 0.394, 홈런7개, 13타점을 기록하는 불꽃 방망이쇼를 펼쳤다. 장타율은 무려 1.030으로 높았다.

팀에 한방이 필요한 순간마다 기다렸다는 듯 터졌다. 특히 지난해 6월 29일 한화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같은 포항구장과의 특별한 인연은 올 시범경기에서도 어김 없이 터져나왔다.

지난 3월 14일 SK와의 시범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출장해 SK 선발 백인식을 상대로 우측 관중석을 넘기는 장외 홈런을 날렸다. 앞서3월 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이어 포항구장에서 두 번째 홈런이었다.

이로인해 포항을 비롯 동해안 야구팬들은 이승엽이 포항구장에서 400홈런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관련, 포항시도 축하 꽃다발 전달 계획을 세우는 등 이승엽의 400홈럼 기록달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