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협약체결' 시의회 통과…하루 270t고형연료 만들어

▲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조감도.
포항시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이 7년만에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동의안이 포항시의회를 통과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은 포항철강공단내 옛 포항도시가스부지(포항시 남구 호동 39-3번지 일원)에 발전시설을 갖추고, 하루 500t의 생활쓰레기를 파쇄와 선별 등의 전처리를 거쳐 270t의 비 성형 고형연료를 만들어 발전용보일러에 공급,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5월 포스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9년 7월 포항이앤이(주)가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의 최초 제안서를 포항시에 제출, 정부 및 사업자간 실시협상을 거쳐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최종심의 의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포항시의회에 실시협약 및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를 요청, 그동안 쟁점사항으로 부각돼 왔던 경제성과 환경성, 공익성 등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환경오염 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사업시행사측이 환경부 및 포항시의회 등과의 협의끝에 질소산화물 및 다이옥신을 환원시켜 제거하는 설비인 촉매환원처리시설(SCR)을 추가하는 등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그동안 매립에 의존하던 각종 생활쓰레기를 재활용합으로써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효과와 함께 악취와 온실가스, 침출수 등 환경유해물질의 발생을 크게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매립생활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포화상태에 도달한 호동매립장의 사용기간 연장도 가능해졌다.

이강덕 포항시장"매립·소각하던 폐기물에서 재활용품을 더 골라내 연료로 사용하므로 국가·사회적으로 큰 이득"이라며 "특히 폐자원으로 만든 연료로 생산된 에너지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폐기물을 단순 매립 처리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에너지화 시설을 건립해 다양한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은 국·도비를 포함한 건설보조금 594억원과 민자 698억원 등 총 사업비 1천29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2018년께 준공해 15년간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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