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용 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장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산업현장 요구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금년부터 NCS기반으로 교육훈련체계를 개편하고,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부문에서부터 NCS기반 채용모델을 도입 확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요즘 언론에서도 청년실업 고용대책과 관련하여 선취업 후학습을 슬로건으로 하는 일학습병행제 시행에 이어 NCS를 기반으로 하는 능력중심채용에 대한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공공부문의 신규직원 채용은 공기업 등 130개 기관이 NCS기반 채용을 공식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롯데 CJ등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민간기업까지 빠르게 확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다 보니 올 상반기 취업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NCS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구직자들이 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역량개발이 아닌 맹목적인 스펙쌓기에 몰입하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고용시장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아직 NCS가 산업현장과 학교교육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상태에서 NCS 기반 채용으로 채용문화가 바뀌는 상황이 학력, 학점, 어학성적 등 일률적인 계량평가 도구에 익숙한 기업과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부가 나서서 도입을 강요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취업전문기관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NCS가 현 채용구조의 문제점을 완화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가'라는 질문에 24%의 구직자만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NCS 기반 채용이 정착되면 그간 신입직원 채용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가족관계 성장배경 신체 성격 등 신상정보나 학력 어학연수경험 등 채용분야 직무와 무관한 사항들은 생략되거나 최소화될 수 있다.

반면, 해당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 공통능력 선택능력 필수능력 등 단위별로 체계화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직무와 상관없는 높은 학력이나 어학성적등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NCS도입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변화에 직면하게 된 취업준비생들의 혼란과 심적 부담도 일정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러한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NCS 홈페이지(www.ncs.go.kr)를 통해 NCS기반 채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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