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롯데와 3연전

▲ 지난달 31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삼성 박해민 유격수 플라이 아웃 상황. 1루주자 이승엽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쓸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의 400호 홈런을 볼 기회는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이승엽이 전날 한국 무대 개인 통산 399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에 쏠렸다.

LG의 홈 구장인데도 이승엽의 홈런을 보려고 모여든 삼성 팬들로 야구장의 절반이 파란 물결로 뒤덮였다.

홈런으로 착각할 만한 상황은 두 차례 있었다.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LG 선발투수인 헨리 소사의 네 번째 공을 노리고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기분 좋은 '탁' 소리와 함께 잘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우익수 키를 넘겼지만 담장에는 못 미쳤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신재웅을 상대로 크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400호 홈런을 예상한 관중 모두가 벌떡 일어섰지만 우측 폴대를 살짝 빗나가는 파울이었다.

이승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LG의 네 번째 투수 신승현이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이승엽에게 타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승엽은 오는 2일부터 포항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다시 한번 대기록 달성을 노린다.

한편,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는 6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피가로는 시즌 8승2패로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피가로는 경기 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니 어느덧 6연승을 거뒀다"며 "구체적인 승수 목표는 없고, 항상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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