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서 대전시티즌에 2-1 역전승…연속 무승 고리 끊어

▲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리그 최하위 대전시티즌을 맞아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 5경기 연속무승에서 탈출하며 리그 3위에 올랐다.

포항은 3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홈경기서 박성호와 이광혁의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5승4무4패로 승점 19점이 된 포항은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전북현대(승점 31)와의 격차는 크지만 2위 수원삼성(승점 20)과의 격차는 1점에 불과하다. 지난달 25일 인천유나이티드전부터 이어진 5경기(4무1패) 연속 무승의 고리도 끊어냈다.

포항은 이날 일방적일 정도로 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대전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대전에 내줬다.

전반 45분 포항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19살 신인 황인범은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슛을 쏘아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수세에 몰린 포항은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여 맸다. 포항은 후반 5분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조찬호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살짝 방향을 돌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4분 뒤에는 전반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이던 조찬호를 빼고 박성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대전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포항은 후반 17분 박성호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후반 24분 황지수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더한 포항은 결국 후반 31분 박성호가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경기 분위기는 다시 뜨거워졌고, 포항은 후반 33분 이광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고, 후반 48분 이광혁의 슛이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전반전에 실점했고, 심리적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다보니 문전에서의 상황 판단이나 세밀함이 부족했다. 앞으로 이 부분을 반드시 보완하고 개선해야 향후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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