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펜스 직격 '통한의 2루타' 통산 400홈런 다음 경기로 미뤄 안지만, 역대 최초 150홀드 달성 삼성, 롯데 완파하고 선두 탈환

▲ 2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롯데 대 삼성 경기. 6회말 1사 만루 때 삼성 이승엽이 파울을 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승엽은 대망의 40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4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둔 이승엽(39·이상 삼성 라이온즈)은 안타 3개를 쳐냈지만, 그중에 홈런은 없었다.

이승엽이 400홈런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룬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우완 불펜 안지만(32)이 역대 최초로 150홀드를 달성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이승엽은 8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의 다섯 번째 투수 심수창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홈런으로 보였으나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가 됐다.

이승엽의 활약 속에 삼성은 롯데를 13-7로 대파했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삼성은 이날 LG 트윈스에 덜미를 잡힌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선발 장원삼과 이상화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각각 5실점, 6실점하고 무너진 상황에서 6번 이승엽을 필두로 삼성의 하위 타선이 상위 타선 못지않은 힘을 발휘했다.

삼성은 5-5로 맞선 5회말 1사 1루에서 박해민과 이흥련이 바뀐 투수 이정민을 공략해 연속 안타를 쳐내고 1사 만루의 기회를 엮어냈다.

뒤이어 타석에 오른 김상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삼성은 7-5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롯데가 7회초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1점 차로 쫓아오자 8회말 이승엽의 2타점 우중간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아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했지만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우고 홀드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홀드로 통산 149홀드를 기록 중이던 안지만은 이날 홀드로 역대 최초로 150홀드 고지를 점령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