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진 UCLA교수, 대구과학고서 강연회 열어

▲ 대구과학고등학교에서 올 해 호암상을 수상한 김창진 UCLA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전창욱 프리랜서

올 해 호암상을 수상한 김창진 UCLA교수 강연회가 4일 대구과학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재미있는 마이크로의 세계, 행복한 연구인의 삶'을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강연회는 호암재단에서 준비한 김 교수의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술 등의 소개 영상으로 시작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고 목표가 비슷한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강연이라 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많은 강의를 해봤지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한 강의는 처음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강의에서 김 교수는 소형화, 기계소형화 나아가서 액체와 관련된 소형화를 연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2000년대 초반 기존의 미세전자기계스시템 기술과 유전체 일렉트로웨팅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미세유체기술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김 교수가 명명한 EWOD기술을 통해 전기신호만으로 액체를 1㎜보다 작은 크기의 방울 형태로 칩 위에 주입, 이송, 분리, 합체하는 조작이 가능해 진 것이다.

김 교수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학생들에게 잉크젯으로 실용화된 과정 등 다양한 예를 통해 쉽게 설명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여기에 화학적으로 완전히 신수성인 고체 표면을 미세전자기계시스템과 나노기술을 활용, 초소수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도 보여줬다.

이를 통해 김 교수는 앞으로 선박과 같은 운송수단이 액체와 마찰을 획기적으로 줄여 활용하게 만드는 목표를 밝혔다.


김 교수는 연구와 함께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선 자연의 법칙을 고려한 연구는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된다고 하는 것을 되게 만드는 것이 공학자의 역할이며 재미있는 것을 보면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이용, 실용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며 학생들에게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창진 교수는 "사람은 즐거울 때 머리가 유연해져 창의적이 된다"며 "노력해서 천재가 될 순 없지만 즐기는 능력은 키울수 있는 만큼 모두 즐길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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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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