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항 등 주요관문 열화상카메라 설치…전담병원, 마스크 등 보호장비 의무 착용


대구시와 경북도 등 주요 보건기관이 메르스의 대구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주요관문인 동대구역, 대구공항과 시민회관 등 다중이용시설, 대규모 행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메르스 외부유입과 감시를 강화한다.

또한 노인·보육시설에 손소독제를 대량 배부하는 등 메르스 사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지역 주요관문인 동대구역·대구역·대구공항(국내선)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발열 증상이 있는 지역 방문자는 메르스 감염에 대해 사전 문진을 거쳐야 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관할 보건소를 통해 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 된다.

다중이용시설인 시민회관, 오페라하우스, 엑스코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시가 보유중인 10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 감시활동을 벌인다.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은 항균처리된 의료진 가운과 마스크를 갖추고 철저한 감염관리과 의료진 보호에 들어갔다.

자가 격리 중인 관찰자도 항균 마스크를 추가로 배부, 가정 내 감염 예방에 나선다.

메르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인, 어린이의 예방을 위해 경로당·노인복지관·어린이집 등 3천400개소에 손소독제를 대량 배부할 예정이다.

손님 출입이 잦은 식품접객업소 등도 손소독제 비치를 권고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 증가에 대비, 119구급대원 감염관리 및 병원 전 단계 이송체계를 강화시켰다.

119종합상황실은 신고 접수시 고열·폐렴·기침·메르스접촉병원·중동방문 등을 파악, 의심환자로 추정되면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로 통보한다.

메르스 의심 환자는 관할 보건소 구급차 이송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할 경우만 119구급차와 운전자만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감기 등 단순 고열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더라도 감염 방지를 위해 보호장비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환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으며 구급차는 소독제를 이용, 차량과 장비 소독을 수시로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하고 관련 부서 관계자로 비상대책반 구성,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의심환자, 유사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을 위해 야간에도 특별상황반을 편성했다.

현장학습 등은 학생·학부모의 의견 수렴 후 결정하며 현장학습을 진행할 경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철저 등 메르스 관련 사전 예방교육 반드시 실시하도록 만들었다.

다만 휴업의 경우 교육청과 보건당국 등과 협의 후 실시하고 휴업에 따른 수업결손 보충 계획을 마련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메르스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지난 6일 보건행정의 최일선인 영천시 보건소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인보호장비를 직접 착용해 보고, 메르스 상담실을 확인하고 외래 격리실을 둘러보면서 메르스 예방 비상근무 중인 관계공무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에서 메르스 대응 상황을 직접 챙겼다.

지난 2일부터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메르스 대응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약국 등 2천70개소의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풀가동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도청 강당에서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중간 점검 회의를 열고, 대도민 담화문도 발표했다.

이 밖에 예비비 6억원을 지원, 방역보호물품인 보건요원용 개인보호구 5천세트와 마스크 100만개를 긴급히 구입해 메르스 거점병원과 시군 보건소에 지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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