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일정 변경과 관련해서 따로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해 방미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방미 취소 및 일정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미국 순방과 관련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의 브리핑 일정에 대해 "관례에 따르면 2주일 전에 일정 발표를 하는데, 양국이 동시에 발표했다"며 "다음에는 이틀 전쯤 돼서 외교수석이 확정된 일정에 대해서 브리핑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동북아 역학관계를 주도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박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했으나 메르스 확산으로 국내를 비우고 순방을 떠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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