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능력·리더십 부족”…경북도에 반대 입장 전달

경상북도 포항의료원과 안동의료원 원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도의회가 경영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현 의료원장들의 재임용을 반대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3일 내달 1일 임기가 만료되는 포항의료원장과 안동의료원장에 대한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응모 자격은 △전공의 수련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 및 지방의료원에서 진료과장 이상의 직위에서 5년 이상 근무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 △지방의료원에서 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 △의학 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국내외 연구기관, 병원 또는 대학에서 5년 이상의 연구 또는 임상경력 △보건·의료분야의 4급 이상 공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사람 등이 해당된다.

서류 합격자들은 오는 22일과 23일 면접을 거쳐 7인의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2배수 이상 후보를 추천하면 도지사가 최종 결정한다.

신임 원장 임기는 2015년 7월 2일부터 2018년 7월 1일까지 3년이다.

이와관련, 경상북도의회는 최근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갖고 현 원장의 재임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경북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가 연임불가를 밝힌 이유는 경영능력과 리더십 부족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의료원과 안동의료원의 경우 적자폭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의료원도 지난 2013년 32억8500만원에 이어 지난해 34억9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현 의료원장 재직 3년간의 적자가 의료원 전체 적자규모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의료원도 지난해 51억1500만원의 적자를 냈다. 32억2100만원이었던 전년도에 비해 18억9400만원이 증가했다.

여기에 안동의료원은 의료사고 의혹으로 인한 소송 및 인사비리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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