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괴담·루머 혼란 야기하나 지역사회 공기 감염 가능성 낮아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하면 돼

▲ 임현술 동국대 농업안전보건센터장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MERS)는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신종감염병이다. 감염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 주로 나타나고 초기 증상은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과 같은 가벼운 감기 증상 양상을 보일 수 있고 식욕부진, 매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위험군은 당뇨, 만성폐질환, 암, 신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와 면역기능 저하자나 고령자로 감염률이 높고 예후도 불량하다.

전파방법은 비말전파와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이다. 환자와 2 m 이내 머문 경우, 같은 공간(방 또는 진료·처치·병실)에 머문 가족 및 의료인 등이 밀접접촉자이다. 병원에서는 에이콘 등에 의하여 비말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감염과 유사하게 전파될 수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공기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

5월 20일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한 후 8일 확진환자 87명, 사망자 6명으로 치사율은 7.8%이다. 병원과 관련하여 3차 감염자까지 발생했지만 지역사회 감염자(병원과 관련 없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람)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 충청도, 대전, 서울, 전라북도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지역사회에서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경상북도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5일 도의회, 도교육청, 경찰청, 의료기관 및 보건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하여 민관합동메르스대책회의가 있었다. 민관이 서로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문적·체계적인 대책을 추진하여 지역사회에 메르스 발생과 확산을 막고 도민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7일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이 발표되었지만 대구와 경북지역 의료기관은 하나도 없었다. 경상북도는 아직까지 발생 환자가 없으며, 메르스 유입을 방지하는 검역과 격리를 잘하면 발생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도민의 개인위생 강화와 의료기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절실하다.

메르스 예방은 일반적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면 된다. 손을 철저히 씻고 비누나 알코올 손세정제를 사용한다. 기침을 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을 이용한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한다. 발생 지역의 의료기관을 당분간 이용하지 않고 경상북도 내 의료기관만 이용한다. 자가격리자는 절대로 외부에서 돌아다니지 말고 자기 방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하루에 두 번 체온을 측정하고 37.5℃ 이상이면 지역보건소에 연락하여 상담 후 조치하며,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단될 경우, 보건소 전용구급차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가족 또는 동거인은 자가격리를 받는 사람의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메르스의 조기 종식을 위해서는 국민, 언론 등 우리 사회 전체의 노력과 협조가 절실하다. 메르스 허위괴담으로 인한 루머와 소문은 혼란을 가중 시키며 국민들의 불안에 떨게 할 수 있으므로 반응을 자제하면서 정부 기관의 발표에 관심을 갖자. 잠복기에는 전파가 되지 않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낮아 우리 모두 생활수칙과 대응요령 및 지침을 철저히 지켜 경상북도에 메르스의 유입을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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