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심환자 병원 격리 각각 1명 늘어…영양 여성 ‘음성’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9일 포항 시내버스 문덕 공영차고지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차량 내외부에 살균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대구·경북지역 메르스 의심환자 중 병원에 격리된 인원이 각각 1명 늘었다.

특히 2명 모두 서울삼성병원을 다녀오는 등 삼성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9일 대구지역 메르스 의심자 중 병원 격리환자는 1명 관찰대상자는 5명으로 늘었으며, 경북도는 병원 격리환자 1명, 자가격리 13명, 관찰대상 3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된 인원은 이날 오후 퇴원한 2세 여아를 제외하면 총 18명이며 이 중 3명이 병원에서, 15명은 자택에서 격리된 상태다.

경북은 의심환자는 총 6명이며 자가격리 33명, 관찰대상 3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추가된 대부분 의심환자가 서울삼성병원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병원에 격리되는 29세 여성은 지난달 30, 31일 서울삼성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간호사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열이 37.5℃로 비록 미열이지만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다행히 지난 8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2차 검사가 예정돼 있으며 음성판정이 이어질 경우 퇴원할 예정이며 관찰대상 5명도 삼성병원에 다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군에 거주하는 59세 여성은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남편 보호자로 방문한 뒤 같은 달 29일 자택격리 대상자로 관리받던 중 9일 발열증상이 나타나면서 안동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에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의심자가 증가추세로 있어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의 경우 메르스 확진병원 공개 후 각 구·군과 보건소 등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하루 50여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8일 오후 시는 메르스 관련 5개 대형병원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이들 병원들은 10여명으로 구성된 별도 역학조사반을 편성, 환자 발생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시는 열화상감시카메라를 추가로 10대 임대, 문화예술회관·엑스코·시민회관 등 다중 이용시설과 대규모 행사지원에 6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경북도도 10일 울릉 도동·저동·보건의료원 입구에 열감지기 3대를 설치한다.

지역 확산을 대비해 경북도자연환경연수원에 155명, 경북도청소년수련원에 285명을 수용할수 있는 격리시설을 확보한 상태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메르스 의심환자를 SNS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예상처럼 12일이 지나면 어느정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대구는 확진환자가 없는데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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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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