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국가지정격리병실 역할 …확대간부회의서 관심 촉구도

▲ 9일 오후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이 대구의료원을 방문해 신창규 대구의료원장으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의료원을 위해 대구시정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대구의료원은 메르스와 관련 9일 현재 병원격리의심환자 3명을 관리하고 메르스 감염여부를 검사해야 하는 등 국가지정격리병실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응급환자분류소에는 전문의 35명이 24시간체제로 돌아가며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음압장치가 돼 있는 격리병실은 인턴과 레지던트 의사들이 진료를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앞으로 확진환자가 생기든 의심환자를 검사하든 대구의료원이 1차적으로 책임지도록 하겠으며 다른 병원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구의료원 가족들이 여러가지면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대구시가 관심을 갖고 지원과 격려를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의료원은 메르스 이후 외래진료환자가 평상시보다 40%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은 대구의료원이 전체적인 병원운영에도 당분간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권 시장은 "대구의료원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생명을 위해 예산을 쓰고 있는 만큼 대구시 모든 실국이 최대한 지원을 해 주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의료원을 방문하고 의료진들에 대해서도 위로와 격려를 했다.

병원 방문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환자분류소를 찾은 권 시장은 N-95마스크를 착용한 후 발열여부를 확인해 보기도 했다.

이어 음압병실을 방문해 입원해 있던 환자(1차 음성판정)와 화상통화를 해 건강상태 등을 물어보면서 잘 참고 견디면 반드시 나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권 시장은 대구의료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전담을 해서 하면 메르시는 극복될 것이라며 근무를 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창규 대구의료원장은 "모든 의료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잘 해 나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 연속 근무에 대한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어 추가로 투입될 인력확보가 현안과제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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