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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잘못이다

過而不改 과이불개

윤용섭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등록일 2015년06월11일 21시57분  
▲ 윤용섭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을 정도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난 뒤의 태도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다시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매우 훌륭한 태도인데, 잘못된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잘못이라는 말씀이다.

인간은 양심이라는 게 있어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언젠가는 알게 된다. 문제는 얼마만큼 뉘우치며 반성하느냐이다. 잘못의 반복을 멈추기 위한 인내심이 어느 정도냐는 것과 얼마나 경건하게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느냐의 문제다. 그러나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오히려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하는 '소인이 잘못을 하면 반드시 꾸민다(小人之過也 必文)'고 하였다. 이것은 더욱 큰 잘못을 낳는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부정은 부정을 낳는다. 그러나 진실이 등장하면 거짓이 사라진다. 진실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진실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안연이 같은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한 경지다. 저 유명한 일화, 어린 조지 워싱턴이 그의 아버지가 끔찍하게 아끼는 벚나무를 도끼질을 해서 잘라버렸다가, 격노한 아버지가 누구의 소행인지 추궁하자 정직하게 자기가 한 짓임을 고백하여 오히려 칭찬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그 이야기에도 진실과 정직, 그리고 잘못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위령공편>



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一.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을 잘못이라 한다.

過而不改 是謂過矣

과이불개 시위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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