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동국대 농업안전보건센터 센터장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국내에서 B형간염보다 보균자가 적지만 만성화 경향이 높아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화율이 문제인 감염성 간염이다. C형간염 보균자는 0.7~1.4%이며, 표본감시에 의하면 2014년 C형간염이 4천122건이 발생하였다. 급성 C형간염에 걸린 사람의 80~90%가 만성 C형간염이나 보균자가 되고 그 중 20~30%가 간경변증이 발생하는데 일부 2~4%의 경우 간암으로 진행 된다. 2014년 대한간학회는 간암 발생의 74.2%가 만성 B형간염, 8.6%가 C형간염에서 진행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및 체액 내에 존재하여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감염이 되며, 수혈, 침, 문신 및 피어싱 시술을 받은 사람, 혈우병 환자나 혈액투석 환자,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 주사바늘에 노출된 의료인 및 감염자의 가족도 발생률이 높다.

C형간염의 잠복기는 2주에서 6개월로 보통 6~9주이며, 증상이 나타나기 1주~수주일 전부터 전파가 가능하다. 급성 C형간염의 증상은 경미하여 단기간 앓게 되는데 수혈 후 감염인 경우 70~80%가 무증상 감염에서 서서히 감기·몸살,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우측 상복부 불쾌감을 보인다. 만성 C형간염은 전혀 증상이 없어 우연히 종합건강진단에서 발견되거나 만성 피로감, 간부전이나 문맥압항진증 같은 간경변증의 합병증이 첫 증상으로 발현하기도 한다.

C형간염 치료법은 급성 간염은 안정 가료, 고단백 식이요법, 인터페론 등이 있고 만성 간염은 안정, 식이요법, 인터페론, 리바비린이 있지만 20~30년에 걸쳐 진행된 후 인지되어 치료가 지연되기 쉽다. 또한 일반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예방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C형간염은 개발된 백신이 없어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방법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감염 경로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인데 문신, 피어싱 등 비위생적인 무면허 시술을 주의하고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등 개인위생용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주사기는 일회용을 사용하도록 한다.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C형간염에 대한 검진을 받도록 하며,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의사의 진찰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중복 감염을 막기 위하여 A형과 B형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한다. 흡연, 음주, 비만 등은 간암 발생 위험을 증가 시키므로 금연, 절주,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등 건강증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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