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들러…1차 음성서 2차 양성으로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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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A(59)씨가 교사로 재직하는 포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역학조사를 위해 보건당국이 투입되고 있다. 연합
경북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경북에는 자체적으로 발생한 환자가 없어 메르스 청정지역이었으나 환자가 나옴에 따라 경북도가 비상이 걸렸다.

도는 12일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격리된 A(59)씨가 메르스 양성 확진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들 진료를 위해 3시간 가량 체류했고 31일에도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1시간 가까이 있었다.

아들이 선천성 질환이 있어서 가끔 병원에 다녔다고 도는 전했다.

경주에 사는 A씨는 병원에 다녀온 이후 몸이 좋지 않아 이달 1일 이운우내과(경주), 2일 서울의원(포항), 3일 서울내과(경주), 4일 이피부과(경주) 등 4곳에서 진료를 받았다.

1일은 몸살 기운이 있어 의원에 갔고 2일부터 4일까지는 피부 질환 때문에 의원을 찾았다.


경주시보건소는 7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질병관리본부 연락을 받고서 A씨와 A씨 아들을 방문 조사한 결과 A씨가 열이 나고 최근 병원을 다녔다는 점을 고려해 이날 오후부터 동국대 경주병원에 격리했다.

A씨는 당일 밤 진행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1일 오후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12일 오전에 최종 메르스에 걸렸다는 확진을 받았다.

포항의 한 고교 교사인 그는 격리되기 전인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수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메르스가 학생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

도는 메르스 확진 판정에 따라 12일 오후부터 A씨가 들른 의료기관 4곳을 휴진하도록 하고, 도교육청에 통보해 A씨가 근무하는 학교 학생의 귀가를 중지하도록 했다.

A씨가 다닌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114명이다.

도는 학교에 조사팀을 파견해 접촉자를 파악한 뒤 자가 격리자나 능동 감시자를 분류해 조치하기로 했다.

또 A씨가 다 나을 때까지 격리병상에서 치료받도록 했다.

도는 A씨 부인과 아들이 지난 7일부터 격리돼 있고 아직 별 다른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박의식 도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A씨 상태가 좋아져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계속 관찰하고 있다"며 "발열 증상을 보인 1일 이후에 그가 이동한 곳을 따라서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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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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