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청취 후 의료진 격려 동대문 찾아 민생 점검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대병원 메르스 치료 격리병동을 방문, 의료진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휴일인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선별진료소, 격리병동을 운영하는서울대병원과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쇼핑가를 연달아 찾았다.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의심 증상자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에 치료 또는 진료를 받는 공간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돼 설치된 장소를 말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선별진료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리병동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 현황과 치료 상황 등을 청취한 뒤 병동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르스 환자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서울 동대문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메르스 퇴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짐했다. 또 국민들의 소비활동을 격려하고, 관광·쇼핑지의 안전함을 강조하며 해외관광객의 한국방문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특히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들의 주요 쇼핑지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304개 여행사 10만여명이 한국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 상점가의 경우 국내외 소비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메르스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내국인은 20~30%, 중국인 관광객은 80~90% 줄었다.

애초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첫 일정으로 서울대병원과 경제피해 현장을 점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대응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이다. 또 방미 연기를 결정한 지 이틀만인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과 보건소를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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