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메르스 대책회의 가져 5개 학교 오늘부터 5일간 휴업

▲ 이병석 의원이 지난 12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 참석해 황우여 부총리, 이강덕 시장과 함께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병석 의원실 제공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직접적이지 않지만, 학교 안전 확보를 위해 휴업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 판정을 받은 포항 기계고등학교 교사와 관련, 관계기관 협의를 위해 포항을 전격 방문했다.

황 장관은 이날 교육 당국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이병석 국회의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함께 본격적인 대책 회의에 나섰다.

이병석 의원이 대책 회의를 통해 북구 기계면 내 학교 뿐 아니라 지역 전역에 대한 휴업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영우 도교육감이 15일 경북도에 문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학교의 방역망이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가 커 청정 교실로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포항을 찾았다고 운을 띄었다.

또한 학교는 면역력이 약한 학생이 수십, 수천 명 모이는 곳이라 대한민국 어디보다 보호돼야 하며 확실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장관은 "확진자가 감소 추세라 법정 휴일 한도 내 신중히 수업 여부를 숙고해달라고 했다"면서도 "학생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가 며칠 동안 수업을 한 만큼 정밀 분석해 학교 감염이 없도록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가 있는 포항 기계고를 비롯해 기계초, 기계중, 기계중기북분교, 기계중상옥분교 등 5개교가 15일부터 5일 동안 학교 휴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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