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비어 문자 시민들 불안…보건당국 진원지 찾기 총력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괴담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주말을 맞은 시민들을 불안감에 빠뜨렸다.

지난 13일 오전 "경북대병원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가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대구지역으로 빠르게 퍼졌다.

문자 내용은 병원명은 물론 병동이 폐쇄됐으며 의심자 2명중 1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경북대병원 내부 게시판에 공지됐고 2차 검사 여부에 따라 공식발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실려있다.

이 문자는 경북대병원 가는 사람에 주의를 당부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까지 실려 있다.

이 같은 문자가 퍼지자 시민들은 불안에 빠졌으며 보건당국으로 확인전화가 빗발쳤다.

대구시 등 보건당국은 소문의 조기 진화를 위해 이 환자에 대한 2차 검사를 서둘렀고 14일 새벽 3시께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르스 의심자로 격리된 환자가 폐렴 증상이 악화돼 중점치료를 받기 위해 경북대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 마치 확진자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 대구지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 병원 방역 수준을 높여 마치 병동이 폐쇄된 것처럼 보여 소문이 퍼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보건 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킬수 있으며 관계없는 피해자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새벽시간임에도 불구 검사를 진행하고 빠르게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진화에 주력했다.

권영진 시장도 지난 13일 오후 SNS를 통해 확진환자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힘을 보탰다.

권 시장은 매일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으며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상황을 전파하고 있는 가운데 유언비어를 유포,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시민들에게 유언비어에 불안해하지 말고 시가 공개하는 정보를 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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