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와 조각, 설치, 미디어작품 등 폭넓은 장르로 작가 각각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1층 3개 공간에는 김영환·박경아·이소진 작가의 작업들이 연계 전시됐다.
김 작가의 '조용한 풍경' 시리즈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한 폭의 풍경화이지만, 석상·해골·손 등의 이미지가 이질적인 요소로 두드러지면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손'은 김 작가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현실과 내면을 잇는 매개체이자 작가의 이상향을 볼 수 있다.
박 작가 역시 자연 풍경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선보였다. '또 다시 11월' '내안의 창' '검은 숲' 등 감성적이면서도 은유적인 작품 제목과 같이 개인의 감수성을 담았다.
시안미술관 김현민 학예실장은 "보이는 풍경 너머 작가 내면의 풍경으로, 자연 풍경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자 창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다채로운 색깔의 털실과 솜뭉치, 빨간 호스, 곶감 거치대 등을 활용해 포근하면서도 날카로운 설치 작업을 연출했다. 원색의 강렬한 이미지가 마치 동화 속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듯 관람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2층 독립전시장에는 이상봉 작가가 제작한 독립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작업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맹자 세레나데'는 맹자(孟子)가 주창한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니는 4가지 도덕성을 담았다. 이 외에도 관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되는 작품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꾀하고 있다.
시안미술관과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는 "이번 '2nd Studio'展 을 계기로 앞으로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 가운데 역량과 작품 활동 열정이 우수한 작가를 선정하는 연중 특별기획전을 개최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네트워크 형성과 작가들의 창작여건 확장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