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40대 공무원 대구의료원 격리 치료…2차 검사중

메디시티 대구도 결국 뚫렸다.
청정 경북의 장벽을 무너뜨린 메르스가 대구에 상륙했다.
특히 이 환자는 대민 접촉이 많은 공무원으로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그동안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정보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장담했던 대구시의 사실 공표가 늦어지면서 시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1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역 한 주민센터 40대 공무원이 메르스 증상을 호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보건당국은 이 공무원의 가검물을 채취,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2차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결과는 16일 새벽에 나오며 1차 양성반응이 바뀐 경우가 거의 없어 대구 첫 확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공무원은 지난달 27, 28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어머니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상증세를 보이기 전까지 업무를 지속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 공무원은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구시는 15일 오후 7시께부터 긴급회의에 들어가 역학조사 범위 등을 어디까지 확대 진행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시 등 지역 보건 당국은 공무원이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확진자 발생시 곧바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퇴근 시간 이후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SNS 등에서 대구시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이라는 신분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불만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환자를 제외하고 15일 현재 대구지역 메르스 의심자는 병원 격리 2명, 자택 격리 13명, 관찰대상 31명 등 총 46명이 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과 비교해 병원 격리 1명, 자택 격리 3명이 증가했으며 관찰 대상은 추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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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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