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사업자 등 일당 32명 검거…영양군 주민 30여명 투자 피해

속보= 일명 '묻지마 펀드'(본보 3월 18일, 25일 보도)로 영양군 수비면 농촌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는 15일 중국 명성기금에서 운영하는 차이나스타펀드에 투자하겠다며 2천500여명으로부터 676억 원의 투자금을 투자 받아 편취한 일당 32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속칭 1번 사업자인 이모(58)씨를 구속하고 상위 사업자 김 모(여·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범행은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1여 년 동안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차이나스타펀드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접속 어플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이 후 점조직으로 구성한 부천 원미구 중동센터 등 전국 10개소 지역의 센터장들을 통해 "중국명성기금에서 운영하는 차이나스타펀드에 투자금을 납입하면, 중국에서 운영하는 국영사업과 로또사업에 투자해 토·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3%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며 수 십 차례에 걸쳐 전국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통해 투자가들을 모집했다.

이들의 쳐놓은 올가미에 비교적 사회활동이 적은 주부들이나, 노약자 등 전국에 걸쳐 2천500여명이 걸려들었으며 이들을 상대로 1만5천300여 차례에 걸쳐 대포통장으로 676억여 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입금 받았다.

그러나 수사 결과 수익사업 투자는 뒤로 한 채 투자금을 유치한 센터장, 추천자 등에게 각종 수당명목으로 총 80% 이상을 지급해 투자할 금액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1번 사업자인 이 씨를 검거 할 당시 남은 투자금이 4천700여만 원에 불과해 피해 금액을 되돌려 받을 길이 없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가들이 떠안게 됐다.

부천원미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후순위 투자자로부터 납입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들이 수익금 등의 각종 명목으로 나눠 가지는 전형적인 금융피라미드 사기 사건으로 일당 32명 중 현재 도주 중인 피의자 3명에 대해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으로 가담 여부에 따라 구속자가 더 늘어 날수도 있다"며 "어플을 만들어 배포한 배후를 밝히는 방향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런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영양지역에는 지난해 10월말부터 올 3월까지 수비면 지역 주민 30여명이 20여억 원을 투자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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