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가뭄이 도내 전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16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가뭄 확산에 대비한 관계기관 긴급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회의는 이번달초부터 봉화, 울진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가뭄이 강수량이 적을 경우 경북 전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이미 경북 북부지역 봉화·울진군의 18개 지역 7천230가구, 2만454명이 제한급수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가뭄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농어촌공사경북지역본부장, K-water대구경북지역본부장, 대구기상대 등 관계기관장과 문경시와 영양, 영덕, 봉화, 울진군의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종하 대구기상대장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경북지역 강수량은 평년대비 77%로서 적어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번달에는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7월 장마전선 형성 이후에야 가뭄이 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K-water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댐 저수량은 예년대비 108%를 유지하고 있어 용수공급에는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학적인 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농업용수 및 병물 공급을 통해 도민불편 최소화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예년과 비슷한 55% 수준으로 모내기 완료시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며 "이번달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절수대책과 한해대책을 마련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으로 가뭄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해 가뭄대책 예산 추가 지원, 물절약 캠페인 강화,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구축 등을 통해 가뭄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비가 오고 안 오고는 하늘의 뜻 이지만 도는 관계기관과의 협조아래 앞으로 닥칠 가뭄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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