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규 경산경찰서 경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대한민국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인하여 발 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던 대형마트, 영화관, 놀이공원, 관광지가 거짓말처럼 한산해 졌다.

또한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고, 학교가 휴업을 하고, 대부분의 교류행사와 모임이 취소되고, 외국인 관광객 수도 급감했다. 자연스레 줄어드는 매출에 자영업 종사자들은 어느새 생계를 걱정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서 중동지역의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하여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명명되었다.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동지역의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사람간 밀접접촉에 의하여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시 주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가래)과 소화기증상(식욕 부진, 메스꺼움, 설사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메르스 확진 환자 대부분이 감염자와의 밀접접촉으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개개인의 안전과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감염예방 수칙을 생활화 하여야 한다.

비누로 충분히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외출 후 비누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세균의 수는 급격히 줄어든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행위를 삼가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자.

또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경찰도 메르스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시청, 보건소, 병원 등과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유발시키는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와 함께 끝까지 추적하여 처벌할 방침이다.

메르스로 인하여 사망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암, 천식, 폐렴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면역력이 높은 사람 즉 평소 건강관리를 꾸준히 한 사람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 듯하다.

인터넷에 퍼지는 풍문을 맹신하여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이지 말고, 정확한 지식의 습득과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메르스를 예방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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