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철 물리학과 교수 나노선 합성 신기술 개발 스마트폰 혈당 측정 가능

▲ 영남대학교 신재철 교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영남대학교 물리학과 신재철 교수가 차세대 유망 기술인 나노선(nanowire)을 실리콘 기판에 효율적으로 합성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이를 이용한 근적외선 검출센서 제작에 성공했다.

나노선은 단면 지름이 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두께의 선모양 구조체인 극미세선으로 트랜지스터, 메모리 및 각종 센서 등 첨단 전기·전자 소자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철 교수는 2013년 무촉매, 무패턴 방식으로 2인치 크기의 실리콘 기판 위에 균일하게 인듐비소(InAs) 나노선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1~3마이크로미터(μm) 파장대역의 근적외선 검출센서를 제작한 것이다.

이 기술로 제작된 실리콘 기반의 인듐비소 나노선은 근적외선 검출센서 뿐만 아니라 태양전지, LED, 레이저, 트렌지스터 등의 새로운 기술 분야에도 다양하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신재철 교수는 "1~3μm 파장대역의 근적외선은 물체의 내부로 어느 정도 투과가 가능해 과일의 이상 유무 검사, 혈당검사, 피부질환검사 등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복사되는 적외선의 반사를 감지함으로써 야시경, 화재발생 시 인명구조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등 활용도가 높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실리콘 기반의 인듐비소 나노선 합성을 통한 근적외선 검출센서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킨다면, 기존에 가격 문제로 인해 적용이 어려웠던 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과일당도 측정계, 혈당 측정계, 야시경 등의 제작이 가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재철 교수는 "태양전지, 적외선 검출센서, LED, 레이저 등의 광전소자 분야를 주로 연구해 왔다"며 "반도체 나노구조를 통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의 광전소자 개발 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