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민주평통 간부에 임명장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현경대 수석부의장, 박규하 대구부의장 등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신임 간부위원 7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70년 분단의 역사는 남북 간의 깊은 골을 만들어 놓았고 우리 사회 내부에도 사회 갈등과 안보 불안이 증폭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는 노력 못지않게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 내부에 있는 마음의 장벽을 극복하고 남과 북의 민간 차원의 교류와 왕래를 확대해 국민적 마음을 모아 통일 역량을 성숙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을 향한 길에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속으로 들어가셔서 힘껏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제 17기 민주평통은 보다 폭넓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생활 속 통일 준비 실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데 있어서 '언젠가', '아마도', '만약에' 같은 이런 불확실한 구호와 가정을 반복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통일을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계획과 적극적인 준비로 통일 에너지를 모아나갈 때 통일의 그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다고 믿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필요한 정책 수립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또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설립된 헌법기관으로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내달 1일 출범하는 17기 민주평통은 각 분야 인사 1만9947명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2년 간 활동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지역에서는 김철호 구미시협의회장, 신철범 대구수성구협의회장을 비롯해 운영위원과 상임위원, 국내 및 해외 지역협의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