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중국 노선 54편 무더기 운항 취소…하루 평균 입국자 지난달보다 37.5% 줄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대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2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구국제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부정기 노선 54편(승객 총 8천여명)의 운항이 취소됐다.

취소 노선은 제주항공 대구∼산터우 8편, 티웨이항공 대구∼란저우 10편, 티웨이항공 대구∼충칭 6편, 티웨이항공 대구∼창사 8편, 오케이항공 대구∼닝보 12편, 사천항공 대구∼하얼빈 10편이다.

또, 제주항공이 다음달부터 두 달간 대구∼베이징 정기노선 운항을 취소하기로 결정해 대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잇따른 부정기 노선 취소로 대구공항 하루 평균 입국자 수도 지난달보다 37.5% 감소했다.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대구국제공항 하루 평균 입국자 수는 42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하루 평균 입국자 수는 683명, 지난 1월부터 5월까지는 470명이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국제노선 취소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대구국제공항에서 대구∼중국 선양 신규 노선을 운항한다.

매주 월·목·토요일 오전 9시 55분 대구국제공항과 오전 11시 55분 선양국제공항을 각각 출발한다.

여객기는 B737-800으로 모든 좌석에서 주문형 오디오비디오를 볼 수 있다.

허화영 대한항공 대구지점 차장은 "선양 노선 개설로 백두산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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