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지나 감염 확률 낮아" 경산경찰서, 보건소로 옮겨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관련 조사가 연기됐다.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A(19)군이 열이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경산보건소로 옮겼다.

또 A군과 함께 나흘동안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B군(19)등 다른 학생 4명도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고 돌려 보냈다.

이들 학생 5명은 경산 모대학 기숙사에서 동급생 C군(20)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피해 학생 C(20)군이 있는 경남지역 병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하고 경찰서 1층 일부를 폐쇄, A군을 조사하던 형사 2명도 귀가, 방역소독 후 25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경산보건소 관계자는 "A군이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보건소에 왔을때는 정상체온 이었다. 동생은 이미 3일전에 격리대상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으로 미뤄 메르스에 감염했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주소지인 영덕보건소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를 받다가 열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메르스 확률은 극히 낮다"며 "경찰서 방역, 일부 폐쇄 등은 의료진의 판단이기보다 안전하게 하자는 경찰서 자체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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