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내달부터 연 0.75% 대출금리 적용 대출건별로 최장 1년 동안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등 경북동해안지역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에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활용해 다음달 1일부터 130억원 규모를 우선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관광, 외식, 소매판매, 병의원, 학원 등 서비스업이 지원대상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국은행이 시중 일반은행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통해 은행에서 일반 대출보다 낮은 이자로 중소기업에 대출하는 제도다.

2013년 12월 총액한도대출에서 이름을 바꿨으며 은행은 배정된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수 있다.

한은 포항본부에 따르면 재원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 피해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 중 특별지원한도 190억원의 여유분인 13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자금이 소진될 경우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을 추가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한은이 은행대출 취급기간 중 실적의 25%를 지원함에 따라 130억원을 모두 활용할 경우 일반은행들은 총 520억원까지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지원대상 업종은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기존 대출 만기 연장이나 재대출도 포함된다.

한은의 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 0.75%가 적용된다.

시행시기는 은행 대출 취급날짜를 기준으로 다음달 1일부터 올해말까지 6개월동안이며 대출건별로 최장 1년이 지원된다.

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지역의 메르스 사태 피해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지원규모, 지원대상 등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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