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지만이 4년 연속 20홀드에 도전한다. 이는 역대 투수 중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안지만은 22일 현재 28경기에 출장해 18홀드를 기록 중이다. 안지만은 6경기 안에 2홀드를 추가하게 되면 KBO 리그 최초 4년 연속 20홀드 달성은 물론, 자신이 세운 시즌 최소경기 20홀드 기록(2014년 35경기)까지 동시에 경신하게 된다.

안지만은 올 시즌 이미 14경기 만에 10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6월 2일 포항 롯데전에서 마침내 개인통산 150홀드를 최초로 달성하며 명실상부 KBO 리그의 '홀드왕'으로 우뚝 섰다.

안지만은 홀드 부문 각종 신기록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KBO 홀드상을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12홀드로 공동 2위인 넥센 조상우, KIA 심동섭과는 6개 차이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어 올해 KBO 홀드상 수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KBO 홀드상 수상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인 2012년 SK 박희수의 34홀드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지만은 대구상고 졸업 후 2002년 삼성에 입단, 2005년 4월 16일 대구 SK전에서 첫 홀드를 기록한 이후 그 해 14홀드(공동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한 자릿수로 주춤했던 홀드 기록은 2011년 17홀드(7위)로 다시 두 자릿수가 됐고, 2012년에는 28홀드로 2위, 2013년에 22홀드로 3위, 2014년에 27홀드로 2위를 기록하면서 KBO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한편, 홀드는 세이브가 기록될 수 있는 상황에 구원등판해서 리드를 지켜내고, 마무리 투수에게 임무를 넘긴 중간계투 투수에게 주는 기록이다. 홀드의 특징은, 그 투수가 물러난 뒤 경기를 역전패하더라도 요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홀드를 인정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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