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사회에서나 위국헌신 정신은 가장 존엄한 가치로 인식된다.

나라마다 역사적 환경에 따라 국가보훈제도를 갖추고 있는 것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살려 국민화합과 단결의 구심점으로 삼아 나가고자 함일 것이다. 오늘날 선진 국가들이 보훈정신을 국가공동체를 유지·발전하게 하고 역사를 개척하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일제에 국권을 수탈당하고 국토분단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탓에 이러한 위국헌신 정신이 어느 국가보다도 소중하다.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수많은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추모와 존경의 정신이 날로 희박해져 가는 현실을 볼 때,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뭄과 전염병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이때, 물질 만능주의에 의한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 정치 패권주의로 국력을 소진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때, 국난극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상기하여 국론을 통합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에너지를 결집, 경제발전과 더불어 평화통일을 준비하면서 세계 속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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