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안전관리법'이 지난 2012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기존 육안검사 대신 전문기관에 의뢰해 학교 건축물 석면 사용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학교의 70.7%의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건축물 석면조사 결과 및 위해성 평가 등급 현황(최초조사 기준)'에 따르면 유치원까지 포함한 전체 2만749개 학교 중 14천661개의 학교가 석면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전체 829개 학교 중 521개 학교(62.8%)가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384개 학교 중 130개 학교(33.9%), 초등학교 220개 학교 중 189개 학교(85.9%). 중학교 124개 학교 중 114개 학교(91.9%), 고등학교 92개 학교 중 82개 학교(89.1%), 특수학교 9개 학교 중 6개 학교(66.7%)가 석면함유 건축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의 경우는 전체 1천730개 학교 중 1천416개 학교(81.8%)가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716개 학교 중 483개 학교(67.5%), 초등학교 522개 학교 중 484개 학교(92.7%), 중학교 287개 학교 중 262개 학교(91.3%), 고등학교 192개 학교 중 176개 학교(91.7%), 특수학교 13개 학교 중 11개 학교(84.6%)가 석면함유 건축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 위해성 판정에 따라 잠재적 석면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판정을 받은 학교가 대부분을 차지해 석면을 보수·제거하거나 필요시 출입 금지 조치까지 취해야 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석면 검출 비율이 대구의 경우 절반 수준은 미치지 못했으나, 경북의 경우 67.5% 학교에서 석면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석면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약 2년여 간 진행된 석면 실태점검이 마무리 된 이후, 전수조사 최종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이 중요하다"며 "교육부는 석면 제거 예산을 재정이 열악한 교육청에 떠넘기지 말고 국고를 편성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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