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인 포항시 북구 상옥리 계곡의 상류지역에서
불법으로 골재가 채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포트/

문제의 장소인 상옥리 1644번지 대서천입니다.

이곳은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까지 자연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평지 땅 주인 A씨가 이 땅을 매입해
관광농원과 캠핑장으로 개발하기 위한 공사를 준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25일 주민들과 포항시 등에 따르면 A씨는
공사에 앞서 하천에 중장비가 다니는 길을 내기 위해 하천에 관을 묻었고
굴삭기를 이용해 물길을 새로 팠습니다.

여기다 자신의 땅이 하천에 의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항시의 허락을 받아 하천 양 옆에 제방을 쌓는 공사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공사현장 관계자
“하천이 막히면서 원지가 떠내려갑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시에 해달라고 하니까
예산이 없다고 안 해주니까 개인 사비로
한다고 이야기하고 재방을 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은 A씨가 본래 하천정비 목적과 달리 골재를 채취해
자신의 땅을 성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초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민원을 접수한 시는 25일 현재까지 세차례 현장을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포항시 관계자
“시에서 허락한 것은 하천 정비를 한다는 것에는
무방한데 그것을 퍼서 위에 올려놓은 것 까진
이야기 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분이 임의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돼서 하천 바닥으로 원상복구
시키라고 한 겁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이제껏 정식공문을 통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적이 한차례도 없으며
단지 구두통보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포항시 관계자
“땅 주인 앞으로 정상적으로 공문을 발송한 적은 없습니다.
민원이 들어와서 현장을 가서 사업주를 불러서 이야기를 했고
다음에는 동네 이장님과 가서 원상복구를 해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선조들이 지켜온 자연이 훼손되고 있지만
시가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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