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기금사업 추진 11년간 양수시설 집중 공급 지역 가뭄 해갈 역할 '톡톡'

▲ 올해도 김천시의 관정개발로 가뭄걱정 없이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김천시는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말라만 간다. 하지만 김천시는 과일천국 과일고장의 명성을 이어가듯 최근 사상유래가 없는 최악의 가뭄에도 능히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04년부터 추진한 'FTA기금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국고20, 도비9, 시비21, 자부담50)으로 설치된 관정개발, 스프링쿨러, 집수정 등 양수공급기반시설이 이미 10년 전부터 집중공급 됐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FTA기금 사업은 매년 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돼 그동안 2천382ha, 5천462농가, 578억원의 사업비로 관정개발 500공을 비롯 스프링클러 469ha, 집수정 35개소가 지원됐다.

올해도 총사업비 60억원에 비가림시설을 비롯 관정개발 136개 등 총 33개 품목의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관정개발 등 양수공급시설은 이번과 같은 가뭄극복에 최대의 수혜자로 농업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천시 감문면 대양리 김희수씨(77세)는 "올해도에 개발된 관정이 있어 이번에 이런 혹독한 가뭄에도 가뭄걱정 없이 포도농사를 지을 수 있어 관정이 이렇게 소중한 줄 이제야 알았다"며 김천시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김천시는 5월말 강우량이 201mm로서 평년(262mm)의 76%에 불과하고 6월에도 16일과 21일 두차례 강우가 있었으나 김천시 평균 13mm로서 감문, 어모 10mm이하, 조마, 증산, 대덕은 50mm 이상으로 지역적으로 편차가 심해 가뭄극복에는 너무나 적은량이다.

김천시 저수율 또는 55.3%로 벼 모내기는 지례 5개면의 양파수확 2모작을 제외하면 모두 완료된 상태이다. 이곳은 그나마 부항댐이 조성돼 필요한 용수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인근지역 농업인의 가뭄걱정을 한층 덜어주고 있다.

그러나, 6월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며, 이에 김천시에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능동적인 가뭄대책 지원을 위해 농작물가뭄대책상황실을 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해 15일부터 운영 중에 있고, 긴급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개발, 하천굴착, 물막이 등 시설을 설치해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