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필남 의원 5분 자유발언

급작스런 중동호흡기질환인 메르스(MERS)의 기습으로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의 침체로 지역 상인들은 집세 낼 걱정을 하는 등 지금 포항의 지역경제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최근 포항-서울간 KTX 개통이후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4천600명이 이용하는 등 포항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울릉도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할 방안의 마련에 소홀함을 보이며 또 다시 포항은 단지 울릉도를 가기 위해 거쳐 가는 지역으로 비춰지고 있다.

과거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하나뿐이었을 때는 울릉도와 포항 주민들은 하루 생활권이었지만, 지금은 강릉과 동해, 포항 3곳에서 취항하고 있고, 최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강릉-울릉간 여객선 취항 이후 기존 동해-울릉간 노선과 함께 여객선 운항 시간이 짧아진 강원도를 통한 수도권 관광객이 포항-울릉간 노선 관광객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과는 달리 강원도는 울릉도와의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울릉군의 취약한 교육문제와 의료문제 해결, 농수산물 판로 개척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울릉도를 찾는 수도권 관광의 유치 확대를 위해 강릉항 여객선 시간에 맞춰 매일 서울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의 육지 생활권 또한, 포항만이 아닌 강릉이나 동해로 조금씩 바꿔 가고 있으며 의료기관 역시 강릉이나 동해를 찾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포항을 통해 울릉도를 이용하는 연간 3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포항시의 귀한 손님으로 포항에서 머무르고 싶도록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의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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