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산업 구축 '착착'…도청 이전-산하기관 구조조정 등 해결 과제도 산재

▲ 박근혜 대통령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해 보고 있다.
경북도는 민선 6기에 핵심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꼽고 기업 유치에 집중해 지난 1년 동안 4조5천억원의 투자를 끌어들였다.

일자리 창출에도 행정력을 모아 1만8천7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도는 자평한다. 새로 만든 일자리는 지난 1년 동안 1만8천700개다. 목표의 18.8%를 달성한 것이다. 지금까지 4조5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실적도 거뒀다.

고용 효과가 높은 관광레저서비스 산업이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외국인 투자금액도 337% 증가했다.

그러나 내륙 지역의 불리한 여건과 저성장시대를 맞아 신규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경제환경이 난제다. 30조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가운데 청년 맞춤형 일자리가 목표의 48%를 이뤄 가장 두드러진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추진한 청년 CEO 육성, 청년무역전문인력 양성 등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그렇지만 예산편성에 따라 해마다 동일한 사업을 반복 시행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만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좋은 일자리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는 민선 6기에 투자유치 30조원을 달성하고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도는 미래 경북을 먹여 살릴 신성장 산업들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정혁신과 업종전환으로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올해까지 오래된 구미국가산업단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 100개를 구축해 기업 체질을 개선한다. 첨단 ICT를 접목해 공장 스마트화와 중소기업 신산업을 발굴한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에너지, 소재 등 분야의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창조경제 거점으로 키운다.

신성장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9천억원 규모의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등도 만든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13조5천억원)와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3천902억원)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업들을 얼마나 빨리 구체화하고 지속 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도는 통일시대 준비를 구체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낙후지역이라는 북부와 동해안 지역에 도로와 철도를 연결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올해까지 SOC 사업 15개를 완료하고 12개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그럼에도, 도청 이전과 산하기관 구조조정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안동·예천 신청사와 기반시설 공사가 늦어져 이전 시기를 몇 차례나 연기했지만 도는 아직 구체적인 이사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 그동안 산하기관이 지나치게 많고 기관장의 관피아 논란이 끊이지 않자 산하기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3개 출자·출연기관을 27개로 줄이기로 하고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으나 아직 통폐합 기관은 없으며 정당 추천인사(당피아)나 퇴직공무원의 산하기관장 낙하산 관행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북도 산하에는 유사한 공기업이 2개다. 경북도개발공사와 경북도관광공사다. 인구가 더 많은 경남도는 홍준표 지사가 취임이후 경남도개발공사와 경남도관광공사를 유사기관으로 보고 경남개발관광공사로 통폐합한 것과는 대조된다.

경상북도는 기초자치단체와의 관계가 대구시와는 다르다. 따라서 도는 시·군이 지방행정의 주체라는 점에서 지원과 조정기능을 강화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벌여 놓은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경북도의 강점 가운에 하나인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로 세계와 소통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4년 '이스탄불 in 경주'에 이어 올해 '실크로도 경주 2015'로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도시와 교류를 계속 확대한다.

오는 8월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10월 열리는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김 지사가 지난 20일 밝혔다.

지방행정부의 대북 교류 추진은 남북관계 개선과 새로운 지역 경제의 활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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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양승복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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