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사업 74억원 투입 등 영세자영업자 지원에 주력

▲ 포항시의회는 제221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제2회 추경예산안을 원안의결한 뒤 이강덕 시장으로부터 감사인사를 듣고 있다.
메르스 경제위기 극복에 나선 포항시의 행보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포항시의회는 1일 포항시가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활성화를 목표로 제출한 105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가결시켰다.

이번 추경은 단기적 지역 경기부양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민간소비 활성화 사업, 특히 메르스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관광·문화 등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획기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추경안이 이처럼 신속히 처리된 데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침체된 지역 경기활성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포항시의회가 두차례의 의사일정까지 변경하는 능동적인 의회운영이 큰 힘이 됐다.

추경안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사업에 74억원을 투입해 노인·여성·장애인·청년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집중됐으며, 소상공인들에 대한 융자 이자보조금사업을 통해 지역 음식·관광업소 등 영세자영업자 지원사업에 주력한다.

이에 따라 시는 하반기 중소기업 운전자금 및 융자 이자차액 지원사업도 우선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은 포항 철강 산업의 중점 역할을 하는 제조업 및 건설업, 벤처기업 외에 유망강소기업을 우대 기업으로 추가 지원하고, 기존보다 융자규모 800억원, 이차보전 사업비 10억원을 추가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운수업·관광·숙박시설 업체에 대한 이자차액도 우선 지원한다.

시는 현재 지역 중소기업(제조업·건설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전년도 매출 규모에 따라 3억(우대기업 6억)까지 1년 거치상환으로 차등 추천하며, 시중 대출금리에서 3%이자(우대기업 4%)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희망접수는 확보된 예산 소진시까지 수시로 하고 있으며, 희망기업 또는 업체는 시 일자리 창출과(270-2626)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와 관련 이강덕 시장은 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시의회가 바쁜 일정을 바꿔가면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추경예산안을 원안의결시켜준 만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달 30일 메르스 경제위기 극복T/F팀 2차회의를 열고 각 분야별 경제활성화 대책을 발굴·확정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하반기 시정운영 최우선 과제를 경제위기극복에 두고, 위축된 경제활동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지역식당 이용하기,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지역농축수산물 팔아주기 등으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여름철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여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업계 할인이벤트, 각종 체육행사 지원, 해수욕장 및 불빛축제 활성화, 시민 및 관광객들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전통시장 이용, 외식문화 확산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곽성일 기자,이종욱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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