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무원 1명 숨지고 1명 부상…부상자 16명중 4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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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최소 6~7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20여 명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5시30분께(현지시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한국인 20여명을 태운 버스가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하천으로 추락했다.
사진은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 연합
중국에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북도 공무원 한명이 숨졌다.

행자부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께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과 인솔자 등 20여명을 태운 버스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지안과 단둥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0시40분 현재 10명이 숨지고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상자가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차량인 5호차에는 정광용(51·농촌개발과 시설5급), 장현종(전 울진군 북면장, 행정5급)씨 등 경북도 공무원 2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정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일행 148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5급 지방직공무원 143명과 연수원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중국 내 고구려·발해 유적지와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지역에서는 경북도 본청 7명, 시군 6명 등 경북도 공무원 13명, 대구시 공무원 6명이 참가중이었다.

경북도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북경주재관을 현지로 급파한데 이어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사고대책반을 발족하고 2일 자문대사를 단장으로 한 조사단을 현지로 파견키로 하는 등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중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버스 추락 사고와 관련,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와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어 "중국 주재 현지 공관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진행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행자부 장관에게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행 상황을 신속하고도 충실히 설명하라"고 말했다.

법무부 차관에게는 "사고 피해자 가족 등이 출·입국을 할 때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 조치를 하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중국 현지 연수 지방공무원의 버스사고와 관련해 교육 주관기관인 전국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외교부에 구호조치 및 치료 협조를 요청하고, 정부서울청사 지방행정실에 상황대책반을 마련했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 영사가 사고대응을 위해 현지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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