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대책반 급파

▲ 지난 1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경북도 공무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다친 승객들이 지안시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
지난 1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직원 1명이 숨진 경북도는 침울한 속에서도 사고 수습에 긴급 대처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연수 중이던 경북도 소속 정광용(51) 사무관이 사망했으며, 같은 버스에 탄 울진군 소속 장현종(55) 사무관이 중상을 입었다.

경북도는 사고 직후에 사고대책반을 편성했고 베이징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을 사고지역 병원으로 급파했다.

또 2일에는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단장으로 도와 울진군 공무원으로 대책지원단을 구성해 현지에 파견했다.

경북도는 행자부 상황대책반과 지방행정연수원 사고대책본부, 외교부 재외국민대책반 및 현지 파견 대책지원반 등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춰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버스 사고로 동료를 잃은 경북도 공무원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숨진 정 사무관이 근무한 농촌개발과를 비롯해 도청 전체에는 곳곳에서 한숨 소리가 나오는 등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정 사무관은 경북도내 공무원 가운데에서도 기획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의성공고를 졸업한 뒤 1984년 영주시에서 9급 토목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바쁜 공직 생활 중에도 학업에 힘써 1996년 경북산업대(현 경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경북도로 옮겼고 2010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기술직 내에서는 기획통으로 널리 알려져 '아이디어 뱅크'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유족은 부인과 두 아들이 있으며, 작은 아들은 군 복무 중이다.

한 직원은 "활달한 성격과 성실함으로 평소 동료와 잘 어울렸는데 갑자기 사고를 당했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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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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