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팀 현지 도착…사망 11명·부상 16명 "중상자 5명 상태 구체적으로 파악 안 돼"

중국에서 발생한 '공무원 버스사고'의 정부 사고수습팀은 2일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이 이끄는 사고수습팀은 창춘(長春)시 소재 지린대학 제1부속병원으로 이동, 부상자 치료현황을 점검했다.

사고수습팀은 사망·부상 가족 편의 지원과 함께 장례절차와 보상·비용에 관한 협의를 현지에서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유족과 부상자 가족 37명과 이들을 도울 지자체 공무원 13명도 이날 오전부터 속속 출국했다.

정부는 또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과 법의관 등 4명으로 구성된 희생자관리단도 3일 오전 파견, 시신수습과 검안 등을 중국 공안과 공동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 버스 사고 공무원 교육생 105명 오늘 귀국

행자부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가 약관에 따라 가족 2명의 경비를 부담하고, 정부가 1명을 지원한다.

사상자가 소속된 지자체는 전담공무원을 지정, 가족의 현장방문과 후속 조처를 돕도록 했다.

3일 오후에는 부상자를 제외한 교육생 일행 중 105명이 다롄에서 같은 항공기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일행 중 연수원 관계자 5명과 수습을 지원할 지자체 공무원 18명은 현지에 남는다.

◇ "중상자 5명 구체적인 상태 파악 안 돼"

1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께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우리 국민은 공무원 9명을 포함 10명이고 부상자는 총 16명이다.

중국인 운전사가 이날 오전 사망 판정을 받아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16명 중 5명은 중상이며, 중상자의 구체적인 상태는 2일 오후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한국인 부상자 중 중상자들은 지린성 성도인 창춘의 지린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인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지안 시내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도로가 좁고 울퉁불퉁했다"거나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 교육 중 사망·부상 공무원 '공무상 상해' 규정으로 보상

사고로 사망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법의 공무상 상해 사망 규정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된다.

교육생들은 각 자치단체로부터 지방행정연수원으로 교육파견 발령을 받아 연수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 피해자는 공무 중 사망·부상에 해당한다. 다만 '특별히 위험한 공무 수행 중 사망'으로 정의되는 '순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와 별개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일행 전원은 A여행사를 통해 여행자보험에 가입, 2억원 이내 보험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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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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