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공무원 전통시장 장보기행사 동참…소비 촉진·상인 격려도

경북도가 소비심리 회복,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해 대대적인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경쟁적으로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탐방에 나서고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어려운 지역 경제상황을 고려, 취임1주년 기념행사를 정례조회로 대체하고 각계각층과의 만남과 소통을 위해 2일부터 7월 한 달 동안 민생현장 방문에 나섰다.

최 시장은 지난 2일 오전 6시 희망일자리센터를 방문 구직자와 직업상담사를 격려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시민들이 행복한 경산'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토록 당부했다.

상주시는 지난주 전국적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에 따른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시장 일원에서 시청 직원과 유관기관, 단체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 애용 캠페인 및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현준 예천군수와 이철우 예천군의회 의장도 위축된 서민경제에 활력을 보태기 위해 3일 오후 4시30분 예천읍 상설시장과 중앙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장보기 행사는 이현준 군수와 이철우 의장, 성희제 NH농협군지부장, 박수영 예천축협조합장을 비롯한 군의원, 동본리 부녀회원, 공직자 등 100여명이 함께 시장을 보며 전통시장의 소비활동을 촉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고충을 함께 나눴다.

또한, 예천군 공직자들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에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시장의 신선한 과일, 채소, 생선 등을 직접 구입해 장바구니에 값 싸고 질 좋은 농수산물을 가득 채웠으며, 실과소 및 읍면별로 자체적으로 장보기 행사를 갖고 지속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청도군은 지난 4일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 산하 전 직원 및 유관기관·단체 등 600여명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승율 청도군수, 예규대 군의장, 군의원 등 직원들과 함께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직원들과 시장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했다.

의성군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한 의성군청 공무원 100명은 지난 2일 오전 5시께 의성마늘 직거래 장터에서 장보기행사를 추진하면서, 최근 메르스로 인해 불황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위로 격려하고, 고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시도 지난달 22일 지역경제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주력키로 발표한 뒤 이달 1일 이강덕 시장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구룡포시장에서 장보기행사를 갖는 등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본청 및 구청 과와 읍면동주민센터별로 담당전통시장을 지정해 주중 점심식사 및 장보기, 주말 장보기행사를 통해 시름에 빠진 상인들의 기살리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장보기행사를 통한 상인들과의 현장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마련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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