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에 선제골 허용…수원에 0대 1 아쉬운 무릎 들쭉날쭉 경기력 조율할 중원 사령관 복귀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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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가 아쉽게 수원에 패했지만 돌아온 미드필더 신진호가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포항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2위 수원과 6점 차로 벌어졌다. 포항은 승점 30점 3위를 지켰다.

이날 포항은 2년 만에 복귀한 신진호와 모리츠가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꾸며 공격을 이끌었고, 좌우 측면에는 고무열과 조찬호가 도왔다.

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짧고 빠른 패스 위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전반 3분 김준수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2분 뒤에는 손준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정성룡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포항은 수원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2분 정대세가 뒤에서 연결된 이상호의 패스를 포항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볼터치를 한후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신화용이 몸을 날려봤지만 이미 골망을 통과한 뒤였다.

후반전도 포항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쥔 채 수원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수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12분 모리츠와 조찬호대신 김승대와 이광혁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포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18분 아크 부근에서 손준호가 얻어낸 프리킥을 신진호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2분에는 아크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던 손준호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 이광혁이 때린 슈팅마저도 정성룡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히면서 0-1로 아쉬운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포항은 이날 새 희망을 보았다.

이날 경기는 2013년 여름 포항을 떠나 카타르 SC서 1년 임대 생활을 하고 돌아온 신진호의 복귀전이었다.

신진호는 모리츠와 자유자재로 위치를 전환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때로는 중원 깊숙이 내려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로 수원을 괴롭히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후반 18분 아크 부근에서 날린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한 것은 신진호의 녹슬지 않은 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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