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5경기 3홈런 맹타 류중일 감독 우타고민 해결 독주 체제 굳히기 '선봉장'

▲ 최근 12일의 휴식을 취한 박석민이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
건강을 되찾은 박석민(30)이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깨웠다.

박석민은 6월 30일 1군으로 돌아와 매 경기 안타를 쳐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3연전에서는 매 경기 홈런포를 가동했다.

삼성의 고민 중 하나였던 우타 거포의 부재를 말끔하게 해소했다.

복귀 전까지 타율 0.266, 9홈런, 44타점으로 고전했던 박석민은 복귀 후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휴식이 약이 된 사례다.

박석민은 6월 18일 왼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2일의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다소 불편했던 왼손 중지도 치료했다.

허벅지 통증을 털어낸 덕에 주루와 수비에 자신감이 붙었고, 중지 통증을 덜어 배트를 더 힘있게 쥐었다.

특유의 활기찬 수비가 펼쳐졌고, 타구는 힘있게 멀리 뻗어갔다.

박석민 효과는 공격에서 두드러진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3일 LG전에 박석민을 좌타자 이승엽 뒤인 7번에 배치했다. 아직 박석민의 타격감을 확신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박석민이 3일 LG전에서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자 4일과 5일 LG전에는 5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좌타자 최형우와 이승엽 사이에 우타 거포 박석민이 자리했다.

시즌 시작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이상적으로 그린 4∼6번 타순이다.

3번 야마이코 나바로까지 '우좌우좌'로 엇갈려 등장하는 삼성 타선에 상대는 투수 교체에 어려움을 느꼈다.

박석민이 돌아왔다. 박석민은 '타율 3할과 20홈런을 꾸준히 칠 수 있는 타자'로 통한다.

최근 3년 동안 타율 3할을 넘겼고 2012년 23홈런, 2014년 27홈런을 쳤다. 2013년에는 18홈런으로 아쉽게 20홈런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박석민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젊은 내야수의 가치는 상당히 높다.

박석민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삼성 타선에 힘이 실렸다.

박석민이 복귀해 치른 5경기에서 삼성은 팀 타율 0.364, 7홈런, 4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득점은 1위, 홈런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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